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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주유소 100원 싸다더니…유가 오르자 차이 좁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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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주유소 100원 싸다더니…유가 오르자 차이 좁혀져

입력
2012.01.29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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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주유소가 출범 한달째(29일)를 맞으면서 주변 주유소들과의 기름가격 차이가 점점 줄고 있다. 정부의 알뜰주유소 도입 취지를 무색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석유공사의 가격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29일 오후 3시 현재 알뜰주유소 1호점인 경기 용인시 경동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ℓ당 1,918원이다. 용인시 처인구 소재 96개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가격(1,982원)보다 64원이 싼 셈이다.

경동주유소의 휘발유값은 개점 첫날인 지난해 12월29일 1,843원으로, 처인구내 다른 주유소의 평균(1,944원)보다 101원이 쌌다. 때문에 정부도 당시 "알뜰 주유소가 100원 이상 싸다"고 홍보했지만, 한 달만에 지나자 가격차가 3분의2 수준으로 좁혀진 것이다.

이는 지난 한달 사이 중동정세불안으로 국제유가가 크게 오르면서, 주변의 일반 주유소 보다 알뜰주유소가 오히려 휘발유값 상승폭을 더 높게 반영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실제 경동주유소의 한 달 간 상승폭은 75원으로 처인구 주유소 평균 상승폭(38원)의 2배에 달했다.

더구나 경동주유소와 가까운 곳에 위치한 한 주유소(양지주유소)는 경동주유소와 같은 가격인 ℓ당 1,918원으로 휘발유를 판매하고 있다. 경유 가격은 경동 주유소는 ℓ당 1,765원으로, 양지주유소의 1,759원보다 오히려 비싸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전국 주유소의 하루 평균 판매량은 34드럼(1드럼은 200ℓ가량)이지만 알뜰주유소 1호점은 160드럼 가량 된다"며 "판매 물량이 워낙 많다 보니 유가 상승기에 다른 주유소보다 상승분이 소비자가격에 빨리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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