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4ㆍ11 총선 공천과 관련, '비례대표 의원의 강세 지역 출마 배제' 원칙을 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 강남과 영남권 출마를 검토해 온 비례대표 의원 상당수가 이 지역 출마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29일 현재 지역구 출마 의사를 밝힌 비례대표 16명 중 당의 방침에 따라 지역구를 옮긴 사람은 이은재 조윤선 의원 두 명에 불과하다. 이 의원은 당초 공성진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무주공산이 된 서울 강남을 출마를 고려했지만 최근 고향인 경기 용인 처인에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경기 성남 분당을 출마를 저울질했던 조윤선 의원은 지난 26일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나 당의 대표적 텃밭인 강남을 지역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나성린 원희목 이정선 의원 등 3명은 이제 와서 지역구를 바꿀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나 의원은 "당의 원칙은 존중하지만 오랫동안 공을 들여 온 지역이라 다른 곳으로 갈 수 없다"고 항변했다. 원 의원은 "강남을이 민주통합당의 전략지역이 되고 있는데 무슨 강세 지역이냐"고 반문했다.
영남권에선 이두아(대구 달서) 손숙미(부산 중ㆍ동구) 조문환(경남 양산) 의원 등이 출마를 희망하고 있다. 김옥이 의원은 대구와 경기 용인 수지 출마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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