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림사업 40년간 숲이 울창해지면서 국내 산림의 공익적 가치가 70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1990년 23조 3,700억원이던 국내 숲의 공익적 가치는 2008년 73조 1,799억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2008년 국내총생산(GDP)의 7.1%에 달한다. 국민 한 사람이 연간 151만원의 혜택을 숲에서 보고 있다는 얘기다.
숲의 공익적 가치는 연구진이 수원(水源) 함양, 대기 정화, 토사유출 방지, 산림 휴양, 산림 정수, 토사붕괴 방지, 야생동물 보호 등 일곱 가지 기능의 가치를 대체비용법 등으로 측정한 것. 가령 국내 산림의 저류량(191톤)만큼 물을 저장하려면 소양강 댐 10개를 건설해야 하는데, 이때 드는 댐 건설 비용이 물을 저장하는 숲의 가치에 해당한다.
이렇게 계산한 국내 산림의 수원함양 가치는 18조 5,315억원으로 7개 항목 중 경제적 가치가 가장 컸다. 대기 정화(16조 8,365억원), 토사유출 방지(13조 4,867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숲은 사람에겐 편안한 쉼터를, 동물에겐 보금자리를 마련해주는 한편 한 해 동안 이산화탄소 4,648만톤을 흡수한다. 이는 2008년 기준 국내 전체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약 10%에 해당하는 양이다. 김 과장은 "숲의 가치는 앞으로 계속 증가해 미래에는 숲에서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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