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MB 설 연휴 격려 문자에 "심판하겠다" 답신 보낸 경감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MB 설 연휴 격려 문자에 "심판하겠다" 답신 보낸 경감

입력
2012.01.27 12:02
0 0

이명박 대통령이 설 연휴를 맞아 일선 경찰관들에게 보낸 격려 문자메시지에 한 경찰 간부가 ‘대통령을 심판하겠다’는 답신을 보내 파문이 일고 있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21일 경찰 10만명에게 “남들이 쉴 때 쉬지 못하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하는 여러분에게 늘 고마운 마음”이라는 격려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그러자 경남 진해경찰서 수사과장인 양영진 경감은 “검찰 공화국을 검찰 제국으로 만들어 놓고 무슨 염치로 이런 문자를 경찰관에게 보내셨느냐. 국회의 입법권을 무시한 처사, 시대를 거꾸로 돌려놓으신 행보에 대해 유권자의 한 사람으로 반드시 심판하겠다”는 답신을 보냈다. 이 대통령이 검경 수사권 조정 과정에서 검찰 편을 들었다는 비난이었다. 양 과장은 답신 발송 사실을 경찰 내부망에 올리고 사진을 찍어 공개했다.

경찰대 14기 출신인 양 과장은 지난해 11월 총리실이 내놓은 수사권 조정안에 반발하는 의미로 ‘수사경과(특기) 해제 희망원’을 제출해 일선 경찰의 호응을 끌기도 했었다.

이에 대해 조현오 경찰청장은 내부망에 올린 글에서 “제복을 입은 공무원으로서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부적절한 내용으로 답변을 보냈다”고 질책했다. 경찰은 문책 차원에서 양 과장을 27일자로 경남경찰청 경비교통과로 전보 조치하고 징계를 검토 중이다.

양 경감은 “부적절한 처신에 대해 반성하고 어떠한 처벌도 달게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