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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행복통신 이슬라마바드' 아빠의 나라 파키스탄…더 많이 알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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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행복통신 이슬라마바드' 아빠의 나라 파키스탄…더 많이 알고 싶어요

입력
2012.01.27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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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통신 이슬라마바드/윤정 글ㆍ강지영 그림/한솔수북 발행ㆍ초등 전학년ㆍ1만1,000원

작년 신혼부부 열 쌍 가운데 한 쌍은 배우자가 외국인이었다. 외국인 체류자는 141만여 명에 이른다. 한국은 다문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지만, 이 변화를 받아들이는 의식은 아직 부족하다. 드라마, 영화 같은 대중문화 콘텐츠는 다문화 가정,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인식의 정형을 확대재생산한다. 그 정형이란 대개 사회적 편견과 차별, 오해로 인해 이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고정관념이고, 어쨌거나 이들을 잘 동화시켜 한국에 뿌리내리게 해야 한다는 민족중심주의적인 발상이다.

출판사 한솔수북이 선보이는 '열린 마음 다문화' 시리즈는 다문화 가정의 어린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이런 편견을 바로 잡는 교육도서다. 2008년 <쑤어쓰데이 캄보디아, 내 이름은 쏘카> 를 시작으로 10권으로 기획됐고, 이번에 일곱 번째 <행복통신 이슬라마바드> 가 출간됐다.

다솜이는 아빠가 파키스탄인이다. 같은 반 미라는 다솜이를 '다문화'라고 놀린다. 어느 날 다솜이네 반 선생님은 가족신문을 만들어 오라는 숙제는 내 준다. 다솜이는 스스로 기자가 돼 엄마, 아빠를 인터뷰하며 엄마와 아빠가 어떻게 만났는지, 아빠가 어떻게 한국에 와 신발공장에서 일하게 됐는지 알게 된다. 이 과정에서 파키스탄의 역사와 문화, 언어와 생활상이 자연스럽게 소개된다.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차도르, 짜파티 등 파키스탄 관련 단어는 그림책 옆 박스로 소개하고, 정보코너를 마련해 파키스탄 지도와 국기, 화폐 내용을 별도로 담았다.

한국에 거주하는 중국, 일본인이 저자로 참여한 <니 하오 중국, 쿵푸 소년 장비> <곤니치와 일본, 낫토와 비빔밥> 과 달리 이번 편은 동화작가 윤정씨가 주한 파키스탄 대사관과 한국외국인력지원센터의 도움을 받아 집필했다. 아이의 눈으로 다문화에 관해 소개하며 파키스탄 문화를 편견 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배려했다.

캄보디아, 몽골, 베트남, 필리핀, 중국, 일본 편을 낸 '열린마음 다문화' 시리즈는 앞으로 러시아, 네팔, 인도에 관한 책을 더 출간할 계획이다.

이윤주기자 mis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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