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훈훈한 독립적 여성들의 우정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EBS 오후 2.30)는 여성주의 소설의 현대 고전으로 꼽히는 패니 플래그의 동명 소설을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이다. 편견으로 가득한 세상을 거침 없이 살아가는 여자들의 우정과 연대의식, 사랑을 그린 영화로 케시 베이츠, 제시카 탠디, 메리 스튜어트 매스터슨, 메리 루이스 파커 등이 출연했다. 폭력적인 남성들의 세계에서 약자를 끌어안고 자주적이고 독립적인 삶을 영위하는 여성의 모습을 따뜻하고 경쾌하게 풀어낸다. '업 클로즈 앤 퍼스널'의 존 애브넛 감독. 원제 'Fried Green Tomatoes'(1991), 15세 이상.
'열녀문'(EBS 밤11.40)은 신상옥 감독과 배우 최은희가 콤비를 이뤄 만든 여러 작품 중 하나로 황순원의 소설이 원작이다. 양반집 며느리(최은희)가 청상과부로 수절하려다 머슴(신영균)과 신분을 초월한 사랑을 나눈다는 내용을 통해 인종(忍從)만을 강요하는 사회적 억압을 넘어서는 사랑을 그렸다. 대종상 작품상, 남우주연상(신영균) 수상작. 감독 신상옥. 1962년, 15세 이상.
고경석기자 k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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