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의 신예 아옐레 아브셰로(22)가 풀코스(42.195km) 마라톤 데뷔전에서 2시간4분23초로 데뷔전 사상 최고기록을 세웠다. 이는 올시즌 최고 기록이자 역대 통틀어 4위에 해당한다.
아브셰로는 27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스탠다드 차터드 마라톤 대회 (우승상금 25만달러)에서 40km 지점부터 치고 나가 이같은 대기록을 세웠다. 2시간4분23초는 공인 세계최고기록(2시간3분38초)을 보유하고 있는 패트릭 마카우(케냐)에 불과 40여초 뒤지는 호기록이다. 아브셰로는 특히 지난 1일 두바이 하프마라톤(21.095km)에서 1시간2분22초로 완주한 이후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풀코스를 완주하는 기염을 토했다.
아브셰로는 지난해 하프마라톤에 출전한 경험만 있을 뿐 마라톤계에선 철저한 무명이었다. 하지만 5,000m와 1만m 등 중장거리 부문에선 여러 차례 두각을 나타낸 바 있다. 2009년엔 세계 주니어 크로스 컨트리 챔피언에 오르기도 했다. 아브셰로는 골인 직후 “첫 번째 풀코스 출전이라 긴장을 많이 했다”라며 “에티오피아에서 가장 빠른 마라토너에 이름을 올려 올해 런던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말했다.
한편 에티오피아는 이날 아브셰로 외에도 디오 세피어(2시간4분50초), 마르코스 제네티(2시간4분54초) 등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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