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아 길러드 호주 총리가 원주민(에보리진) 시위대에 포위됐다 탈출하는 과정에서 잃어버린 하이힐이 하루만에 경매사이트 이베이의 매물로 나왔다.
27일 AFP통신에 따르면 에보리진 시위대가 등록한 것으로 추정되는 길러드 총리의 하이힐은 이날 오후 1시(현지시간) 최초가 128호주달러(15만 3,000원)로 온라인 경매가 시작돼 사려는 사람이 몰리면서 24분만에 입찰가가 2,000호주달러(238만원)를 넘어섰다.
상품 소개란에는 “신발이 한 짝뿐이라는 것을 명심하라”며 “입찰자가 총리가 아니라면 이 신발을 신고 걷기 힘들 것”이라는 설명이 적혔다. 이를 발견한 이베이 측은 “물건 소유주만 경매를 신청할 수 있다”며 즉각 해당 경매를 중단시켰다.
전날 기념메달 수여식에 참가했다 야당 지도자 발언에 자극받은 에보리진 시위대에 30여분간 포위됐던 길러드 총리는 경호원 호위를 받고 탈출하면서 발을 잘못 디뎌 하이힐 한 짝을 분실했다.
이영창기자 anti09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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