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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 절반이상 4년내 이직/ 대부분 낮은 임금 이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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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 절반이상 4년내 이직/ 대부분 낮은 임금 이유로

입력
2012.01.26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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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 취업자 중 4년 뒤에도 첫 직장에 다니는 비율은 10명 중 4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임금이 낮은 이들이 이직을 많이 해서다.

26일 김두순 한국고용정보원 전임연구원이 2006년 8월과 2007년 2월 졸업한 대졸자(전문대 이상) 1만8,050명을 표본조사한 '2007 대졸자 직업이동 경로조사 기초분석보고서'에 따르면 대학졸업 후 4년동안 첫 직장을 유지하는 비율은 40.5%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이직(46.3%)하거나 일을 그만뒀다(13.2%). 이직자의 47.3%는 1년도 안 돼 첫 직장을 떠났고, 1~2년 사이 떠난 경우가 28.1%로 전체 이직자의 75.4%가 2년 내에 직장을 옮겼다.

이직을 부치기는 이유는 낮은 임금이었다. 첫 직장을 계속 다니는 취업자의 첫 해 월평균 소득은 206만8,000원인 반면 이직한 취업자의 첫 해 월평균 소득은 146만3,000원으로 차이가 60만5,000원이었다. 임금이 높을수록 이직률이 줄어드는 경향은 확연했다. 첫 직장 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경우 82.6%, 100만~150만원인 경우 70.8%가 직장을 옮겼다. 반면 250만~300만원의 경우 이직비율은 22.0%, 300만원 이상인 경우는 18.2%로 떨어졌다.

또한 이직이 잦을수록 비정규직이 될 가능성은 높아졌다. 직장을 한번만 옮긴 경우 29.3%인 비정규직 비율은 두번 옮긴 경우 24.5%로 떨어졌다가 3차례 옮긴 경우 28.6%, 4회 이상 옮긴 경우 33.7%로 올라갔다.

한편 첫 직장 이직사유가 '보수가 낮아서'라고 응답한 경우 이직 후 월평균 소득은 70만3,000원이 상승해 '전공, 적성 등이 맞지 않아' 옮긴 경우(34만5,000원), '상사 또는 동료와의 갈등'으로 옮긴 경우(30만4,000원)보다 상승폭이 월등히 높았다. '차별이나 일ㆍ가정 양립의 어려움' 때문에 이직한 비율은 여성이 59.5%로 남성(33.4%)보다 25%포인트 이상 높았다. 김 연구원은 "보수가 낮거나 보다 나은 직장을 찾기 위해 이직한 경우 소득상승효과가 높은 반면, 직장 내 갈등을 이유로 이직하는 경우 더 나은 직장을 잡기가 어렵다는 것이 증명됐다"며 "이직을 원하는 분야에 대한 철저한 정보탐색과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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