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7ㆍ미국)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택했다. 반면 '차세대 골프 황제' 로리 매킬로이(23ㆍ북아일랜드)는 공격적인 샷을 선보였다.
우즈와 매킬로이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아부다비 골프장(파72ㆍ7,600야드)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총 상금 270만달러) 1라운드에서 공식대회 첫 동반 라운드를 펼치며 골프의 진수를 선보였다.
매킬로이와 우즈는 2010년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스킨스 게임을 함께했고 같은 해 셰브론 월드챌린지 2라운드에서 동반플레이를 했지만 공식대회에서 같은 조에 편성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라운드 성적은 매킬로이의 판정승. 매킬로이는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몰아치며 오후 9시30분 현재 로베르트 카를손(스웨덴ㆍ5언더파 67타)과 함께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우즈는 버디만 2개 잡아내며 2언더파 70타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그레임맥도웰(북아일랜드) 등과 공동 10위.
지난해 12월 자신이 주최한 이벤트 대회인 셰브론 챌린지에서 26개 대회, 749일 만에 우승한 우즈는 시즌 처음으로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베테랑다운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10번 홀(파5)에서 출발한 우즈는 11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사냥한 뒤 3번홀(파4)까지 10개 홀에서 파 세이브 행진을 펼쳤다. 우즈는 파3 4번 홀에서 두번째 버디를 기록한 이후 나머지 홀을 파로 마무리했다. 무(無) 보기 플레이.
2006년과 2008년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 우승하는 등 중동에서 좋은 성적을 올렸던 우즈는 이번 대회 정상 정복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우즈와 샷 대결을 펼친 세계랭킹 3위 매킬로이는 젊은 패기가 돋보였다. 우즈의 전성기 시절을 보는 것처럼 과감한 코스 공략이 압권이었다.
지난해 US오픈 우승자인 매킬로이는 11번 홀부터 13번 홀(파4)까지 3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14번 홀과 17번 홀(이상 파4)에서 1타씩을 잃어버리는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이후 버디만 4개 추가했다.
지난해 미국과 유럽 투어에서 사상 첫 동시 상금왕에 오른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는 '탱크' 최경주(42ㆍSK텔레콤)와 1언더파 71타, 공동 18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노우래기자 sporter@s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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