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수세가 거침없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481억원을 순매수, 11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갔다. 외국인은 올 들어서만 5조6,400억원어치가 넘는 주식을 사들였다. 덕분에 코스피지수가 연일 상승세를 보이더니 이날은 올 들어 최고치(+4.95포인트ㆍ1,957.18)를 기록했다.
입맛 까다로운 외국인 투자자들이 유럽 재정위기와 한국경제 둔화 등 온갖 국내외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 한국주식을 꾸준히 사들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외국인의 상승 동력이 무엇인지, 향후 바이(buy) 코리아가 지속될 수 있을지를 놓고 전문가들 사이에서 다양한 분석이 제기된다.
박중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자금의 절반 가량이 유럽계인데, 금리가 낮은 유럽 자금이 차익을 얻기 위해 고금리 국가에 투자하는 ‘유로 캐리트레이드’ 현상으로 보인다”며 “유럽이 재정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캐리트레이드를 하는 투자자들이 중장기 투자를 하기는 불가능하다”고 진단했다.
반면, 권규백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투자심리 개선, 위험자산 선호, 자금 유입에 따른 환율 하락 등을 감안할 때 외국인 매수세는 지속될 것이고 코스피 상승세도 쉽게 꺾이진 않을 것”이라고 다른 의견을 내놨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4.98포인트(0.97%) 상승한 516.45로 마감했다. 정치권의 모바일 투표 도입 합의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관련주인 인포뱅크와 필링크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가비아도 9.13% 급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3.9원 내린 1,122.0원을 기록했다.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2%포인트 내린 3.40%를, 5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0.01%포인트 하락한 3.53%를 나타냈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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