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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교통요금 150원 오른다… 박원순 시장 내달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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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교통요금 150원 오른다… 박원순 시장 내달 발표

입력
2012.01.25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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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버스ㆍ지하철 요금이 이르면 2월 중 150원 가량 인상된다.

서울시는 30일 물가대책위원회를 열어 시의회의 버스ㆍ지하철 등 대중교통 일반요금 150원 인상안(아동ㆍ청소년 요금은 동결)을 심의ㆍ의결한다고 25일 밝혔다. 위원회에는 시민단체, 소비자단체 등의 외부전문가와 공무원(5명) 등 총 23명이 위원으로 참석한다. 이 위원회는 시 도시교통본부로부터 요금인상 요인에 대한 설명을 듣고 물가 영향 등을 고려해 인상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시의회 최종안인 150원 인상안에 대해 현재까지 별다른 이견은 없다"며 "이날 인상안이 의결되면 시장의 최종 결정과 바뀐 요금에 대한 시스템 정정을 거쳐 이달 중순 이후 실제 요금을 올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요금 인상 시기에 대해 시 관계자는 "겨울방학 기간은 학생들이 출ㆍ퇴근 인원에서 한꺼번에 빠지기 때문에 바뀐 요금을 전산 납부 시스템에 적용하고 오류를 수정하는데 용이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시는 시내버스ㆍ지하철 누적 적자가 4조원에 달한다는 점도 요금 인상 요인으로 꼽고 있다. 서울 메트로ㆍ도시철도공사의 지난 5년간 누적 적자액은 2조2,600억여 원, 60여 개 시내버스 회사의 최근 5년간 누적적자도 1조5,400억여 원에 이른다. 반면 시내 대중교통 요금은 2007년 4월 800원에서 900원으로 인상된 이후 5년째 동결 상태다.

앞서 서울시의회는 지난해 11월 10일 버스와 지하철 요금을 150원씩 인상하는 대중교통운임범위 조정에 대한 의견 청취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또 경기도와 인천시는 지난해 11월 26일 일반버스 요금은 100원, 좌석버스와 직행좌석버스는 300원씩 인상했으며, 올해 6월 일반버스 요금을 100원 추가 인상할 계획이다.

하지만 지난해 말 물가가 많이 오른 상태라 버스ㆍ지하철 요금 인상에 서민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원순 시장은 30일 물가대책위 의결을 토대로 다음달 2일 대중교통 요금 인상 시기와 폭을 직접 발표한다.

김청환기자 ch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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