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정치인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에도 불구하고 4ㆍ11 총선을 코앞에 두고 현역 국회의원의 탈당과 의원직 사퇴가 이어지고 있다.
자유선진당을 탈당한 무소속 김창수(대전 대덕구) 의원은 기득권을 내놓고 민주통합당 복당 심사를 받기 위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25일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달 자유선진당을 탈당하고 복당을 신청했지만 20여일이 지나도록 심사가 지연되고 있다”며 “평당원으로 입당해 평가를 받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달 31일 자유선진당을 탈당하고 2002년 새천년민주당 창당 발기인으로 참여했던 경력을 들어 민주통합당에 복당을 신청했다. 하지만 지역구와 당원 반발로 복당 심사가 지연되자 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친 것으로 전해졌다.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야권 통합 정당 합류를 위해 비례대표 의원직을 사퇴했다. 유 의원은 “창조한국당 이념을 지키려고 노력했지만 최근 통합 문제에서 의견을 달리했다”며 “진보진영이 대통합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지난해 11월 야권 통합 추진기구에 동참하면서 사실상 창조한국당을 떠난 상태였다. 유 의원의 사퇴로 선경식 창조한국당 고문이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