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주요 인사들은 대부분 설 연휴 기간 정치 구상에 몰두하거나 민생 챙기기에 직접 나서는 데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다만 돈 봉투 의혹에 휩싸인 박희태 국회의장은 조용한 설 연휴를 보냈다.
박 의장은 고향인 경남 남해에서 차례를 지낸 것 이외엔 대외 일정을 자제했다. 한 측근은 "박 의장은 의장직을 사퇴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굳힌 것으로 안다"며 "당내 사퇴 여론도 조금 잦아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설 연휴 내내 삼성동 자택에 머물며 당 쇄신 구상 다듬기에 집중했다. 앞서 박 위원장은 21일 서울 태릉선수촌을 찾아 런던 올림픽을 준비 중인 국가대표 선수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격려했다.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도 21일 서울 동작구 청운종합복지원과 서울지방경찰청, 종로소방서 등을 찾았고, 연휴 동안 경기 일산 동구 자택에서 정국 구상을 이어갔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21일부터 24일까지 가족과 함께 지방 모처에서 설 연휴를 보내면서 정국 구상에 몰두했다. 한 측근은 "이 대통령은 물가 안정과 일자리 창출 등에 대해 고민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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