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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사립탐정 된 유종옥씨 "도움 필요한 동포들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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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사립탐정 된 유종옥씨 "도움 필요한 동포들 연락주세요"

입력
2012.01.24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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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신문 만들다 새 삶 도전

"억울한 일을 겪는 한인들을 위해 봉사하고 싶습니다."

이달 초 뉴질랜드 법무부로부터 한인 최초로 사립탐정 자격증을 받은 이민 1세대 유종옥(58)씨는 한인들의 '법률 도우미'가 되겠다는 포부를 24일 밝혔다. 그는 탐정 활동은 물론 대외비 취급과 파손, 개인 경호와 보호, 군중통제, 보안 등 7가지 분야 자격을 인정하는 증서와 함께 배지를 발급받았다. 통상 서너 가지 자격을 가진 사립탐정은 많지만 일곱 가지 모두를 인정하는 자격증을 소지한 사람은 뉴질랜드를 통틀어 250여명에 불과하다. 한인으로는 유일하다.

서울 출신인 그는 1979년 대우조선에 입사해 평탄한 삶을 살다가 92년 부인이 갑작스럽게 사망한 뒤 자녀들과 함께 뉴질랜드로 떠났다. 오클랜드에 정착한 그는 뉴질랜드 첫 동포신문인 '한국신문'을 창간해 18년 동안 운영하다 2010년 스스로 폐간을 결정한 뒤 사립탐정 자격 취득에 나섰다. 사립탐정으로서 새로운 인생을 살고 싶었기 때문이다. 유씨는 "신문사를 운영하면서 보니 한인들은 다른 이민자들에 비해 늘 영어에 대한 장애가 있어 억울한 일을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남은 인생은 어려운 이들을 위해 살고 싶어 사립탐정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형사법과 소송법 등 이론교육과 호신술, 럭비 등 체력훈련 테스트를 반복하며 아들 또래 젊은이들과 경쟁하는 험난한 과정을 거치며 최고령으로 합격하는 영예도 안았다. 유씨는 "늘 도전하는 자세로 한인들 권익 보호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오클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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