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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의 흑룡꿈… 올림픽 첫 메달 '여의주' 덥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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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의 흑룡꿈… 올림픽 첫 메달 '여의주' 덥석

입력
2012.01.24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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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가 한국 축구의 임진년 시작을 기분 좋게 장식했다. 7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은 물론 사상 최초의 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까지 높이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2012년 런던 올림픽 남자축구대표팀(23세 이하)은 2012 태국 킹스컵에서 정상에 올랐다. 개최국 태국을 3-1로 꺾었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위의 강호 덴마크와 득점 없이 비긴데 이어 21일 열린 노르웨이와의 최종전에서는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김현성(서울), 서정진(전북)의 릴레이 득점포로 3-0 완승을 거뒀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새해 출발이다. 당초 '홍명보호'는 킹스컵 결과에 연연하지 않았다. 선수 개개인의 컨디션과 팀 조직력이 완전하지 않은데다 비록 자국 리그 선수들로 구성됐지만 유럽의 강호 덴마크와 노르웨이가 성인 대표팀을 출전시켰기 때문이다. 결과보다는 사우디아라비아(2월5일)와의 런던 올림픽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4차전에 가동할 베스트 11을 확정하고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는데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홍명보호'는 킹스컵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전에 가동할 전력 기본 틀을 완성하며 우승 트로피까지 차지하는 개가를 이뤘다. 1년 전과 비교할 때 팀이 양적,질적으로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했고 선수들은 자신감에 차 있다. 런던에서의 장밋빛 미래에 대한 기대를 높이기에 충분하다.

'홍명보호'는 지난해 런던 올림픽을 겨냥한 체제로 전환한 후 공식 경기에서 12경기 무패 행진(9승3무)을 달리고 있다. 결과도 좋지만 내용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이 희망적이다. 구자철(볼프스부르크), 지동원(선덜랜드) 등 기존 전력 중추들이 빠져 나간 공백을 더 이상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킹스컵을 통해'대안'으로 기용할 카드는 더욱 풍부해졌다.

김보경은 변함 없는 '홍명보호의 에이스'임을 확인시켰다. 2009 이집트 청소년 월드컵(20세 이하) 이후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전술 중추 노릇을 했던 김보경은 지난해 9월 안면 골절상 이후 올림픽 대표팀에서 정상 가동되지 못했다.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도 정상 컨디션을 보이지 못했지만 덴마크전 후반 교체 투입돼 실전 감각을 조율했고 노르웨이전에서 1골 1도움으로 펄펄 날았다.

중앙 미드필더 한국영(쇼난)은 노르웨이전에서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뽐내면서 공격력에 비해 수비력이 처지는 윤빛가람(성남)의 파트너로 적격이다. 김현성은 킹스컵에서 2골을 뽑아내며 홍 감독의 최전방 고민을 해결해줄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전천후 미드필더 김민우(사간도스)와 스트라이커 김동섭(광주), 중앙 미드필더 정우영(교토), 중앙 수비수 장현수(FC 도쿄)도 언제든지 베스트 11에 기용되기에 모자람 없는 경기력을 확인시켰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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