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식축구 명장 조 패터노 전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미식축구 감독이 22일(현지시간) 폐암으로 사망했다. 향년 85세.
유족들은 이날 오전 그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그가 떠난 공백은 결코 메워지지 않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패터노 감독은 뉴욕 출신으로 브라운대에서 미식축구 선수로 활동한 후 1950년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미식축구부 코치 보조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조파’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지난해까지 60여년간 이 학교 미식축구부 코치와 감독을 역임하며 승리를 이끌어왔다. 재임기간 동안 펜실베이니아 주립대는 통산 409승을 거두고 37번의 볼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또 82년과 86년 전미 대학미식축구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의 지도를 받은 선수 250여명이 미 프로미식축구리그(NFL)에 진출했다.
하지만 패터노 감독은 지난해 말 제리 샌더스키 전 미식축구팀 수비코치의 아동 성폭행 사건에 책임을 지고 불명예 퇴진을 했다. 아동 성폭행 사건은 미국판 도가니 사건으로 인식되며 당시 큰 사회적 파장을 낳았다.
미식축구 팬들은 “당신이 보여줬던 영광의 순간을 영원히 기억할게요”라며 그를 애도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도 유족들에게 조의를 표했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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