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4년 만에 세계 자동차시장 판매 1위를 탈환했다.
GM은 19일(현지시간) 지난해 전 세계에서 총 902만5,942대를 판매해 2007년 이후 4년 만에 900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독일의 폴크스바겐은 816만대 판매로 2위를 기록했고, 2010년 선두였던 일본 도요타는 3위 혹은 4위로 밀려날 전망이다.
GM은 2010년보다 판매량이 7.6% 증가했으며, 시장 점유율도 0.4%포인트 상승해 11.9%를 기록했다.
GM의 재도약은 글로벌 대표 브랜드 쉐보레가 주도했다. 지난해 출범 100주년을 맞은 쉐보레는 476만대 판매로 역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이는 GM 전체 판매량의 53%에 이르는 수치. 이로써 GM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로 휘청거리며 일본 도요타에 빼앗긴 세계 1위 자리를 4년 만에 되찾았다. 2009년 파산보호 신청 후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나선 지 2년 만이다.
지난해까지 1위를 고수했던 도요타는 대지진과 부품공장이 있는 태국의 대홍수로 인한 타격으로 전년보다 6% 감소한 790만대를 판매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차·기아차는 653만대를 판매해 시장 5위가 확실시된다.
유환구기자 red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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