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해병대가 23년 만에 최대 규모의 연합상륙훈련을 실시한다.
이호연 해병대사령관과 마이클 레그너 주한 미 해병대사령관은 19일 서울 용산 미 해병대사령부에서 한미 해병대 지휘관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쌍룡훈련으로 명명한 이번 훈련은 3월 경북 포항 일대에서 펼쳐진다. 한국 해병대와 일본 오키나와 주둔 미 제3해병기동군 소속 병력 등 1만 여명이 참가해 1989년 팀스피리트훈련 이후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제3해병기동군은 한반도 유사시 작전계획 5027에 따라 가장 먼저 투입되는 부대로, 고속상륙정과 대형수송기, 침투용 수송헬기, 공기부양정, 상륙함 등을 갖추고 있다.
군 관계자는 "양국 해병대가 작년에 여단급 연합상륙훈련을 격년제로 하기로 합의한 이후 처음 진행되는 훈련"이라면서 "김정일 사망 이후 예상되는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억제하고 확고한 한미동맹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은 또 올해 상반기에 서북도서 방어를 위한 양국 해병대 중대급 야외기동훈련을 하기로 했다. 이 훈련은 올해부터 정례화된다. 군의 다른 관계자는 "양측은 연합작전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서북도서에서 전술토의, 지형정찰, 해상사격 참관 등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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