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민속씨름이 설날장사대회를 시작으로 팡파르를 울린다.
모래판은 지난 연말 씨름진흥법의 국회 통과로 분위기가 한층 고무됐다. 게다가 예전에 비해 선수들이 대거 이동해 판도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리는 2012 설날장사씨름대회는 이적생들의 파란을 점칠 수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금강급(90㎏이하)에서는 안태민(장수한우)과 황재원(태안군청)의 이적이 눈에 띈다. '작은 거인' 안태민은 명가 현대삼호중공업에서 장수군청으로 적을 옮겼다. 경량급의 강자 안태민은 지난해 천하장사대축제에서 230㎝의 '흑인 골리앗' 커티스 존슨(미국)과 대결을 펼쳐 눈길을 모은 선수. 잔기술이 좋은 안태민은 자신보다 53㎝나 큰 존슨을 물리쳐 팬들을 놀라게 만들기도 했다. 특히 안태민은 개최 지역 우대로 8강 시드권을 받았기 때문에 정상 도전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됐다.
연수구청에서 태안군청으로 갈아탄 황재원은 임태혁(수원시청) 등과 함께 대표적인 금강급 강자로 꼽힌다. 특히 황재원은 지난 추석장사 대회에서도 임태혁을 물리치는 등 두각을 나타낸 바 있다. 황재원은 22일 금강장사전에서 이진성(장수한우)과 예선전을 치를 예정이다.
백두급에서는 최병두의 이적이 주목을 끈다. 장수한우에 몸 담았던 최병두는 신생팀인 성운건설로 이적했다. 고교특급으로 불렸던 최병두는 2005년에 백두급 첫 장사 타이틀을 차지하는 등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내고 있다. 최병두 역시 16강에 직행했고 대진운까지 좋아 이슬기(현대삼호)의 독주에 제동을 걸 수 있는 후보로 꼽힌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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