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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싱크탱크 초라한 위상… 세계 30위 이내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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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싱크탱크 초라한 위상… 세계 30위 이내 '0'

입력
2012.01.19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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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규모 13위인 한국이 세계 싱크탱크 순위에선 30위권에도 들지 못해 ‘두뇌집단’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은 아시아권에서도 방글라데시보다 겨우 1개 많은 35개의 싱크탱크를 보유해 5위를 기록했다. 미 펜실베이니아대학 ‘싱크탱크와 시민사회 프로그램’이 18일(현지시간) 발표한 ‘2011 세계 싱크탱크 순위’ 조사 결과다.

120개국에서 전문가 1,500여명이 전세계 6,545개 싱크탱크를 평가한 보고서에서 최고의 싱크탱크는 미 브루킹스연구소가 차지했다. 영국 왕립국제문제연구소와 미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이 2, 3위를 기록했고 미 외교협회(CFR)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랜드연구소, 영국 국제앰네스티, 독일 국제투명성기구, 벨기에 국제위기그룹(ICG), 미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등이 톱 10에 올랐다. 세계 싱크탱크 30위권에 아시아에선 중국사회과학원(CASS)이 28위로 유일하게 포함됐다. 30위권에는 미국(12개) 영국(4개)에 이어 독일(2개) 벨기에(2개) 러시아(2개) 폴란드(2) 순이었고, 칠레 케냐 브라질 캐나다 스웨덴도 이름을 올렸다.

한국의 싱크탱크는 아시아 지역 순위에서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1위, 동아시아연구원(EAI)이 22위에 오르는데 그쳤다.

싱크탱크 숫자의 경우 미국(1,815개)이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중국(425개) 인도(292개) 영국(286개) 순이었다. 일본(103개)은 9위였다. 한국은 루마니아(54개ㆍ18위) 케냐(53개ㆍ20위) 대만(52개ㆍ22위) 볼리비아(51개ㆍ24위)에도 못미치는 35개로 아예 순위에 포함되지 못했다. 북한의 싱크탱크는 2개로 집계됐다.

국내에 싱크탱크 형태의 많은 연구소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에서 주목 받지 못하는 것은 연구실적이나 영향력이 미미하기 때문이다.

워싱턴의 싱크탱크 관계자는 “한국 싱크탱크의 문제는 기업, 사회, 국가의 장기 전략과 비전 부족으로 직결된다”고 우려했다.

워싱턴=이태규특파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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