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이 서태평양의 사이판에 자리 잡은 유명 리조트 2곳을 인수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는 최근 글로벌 리조트 업체인 인터퍼시픽그룹이 보유한 'PIC(퍼시픽 아이랜즈 클럽) 사이판'과 '팜스리조트' 건물과 토지 등 자산을 인수하는 내용의 본계약을 체결했다. 인수금액은 수 백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랜드는 매입대금 납부를 마무리하는 다음달부터 본격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이들 리조트는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보다 비행시간이 짧은데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물놀이 시설과 각종 스포츠 체험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어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이랜드는 시설이 낡은 팜스리조트의 경우 전면적인 리모델링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패션과 유통분야에 주력하던 이랜드가 리조트 사업에 뛰어든 이유는 "여행과 레저를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박성수 회장의 의지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 관계자는 "현재 중국 등에서 패션사업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여기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는 판단을 내린 것 같다"며 "또 다른 미래의 먹거리가 필요했는데 그게 레저 사업"이라고 리조트 인수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이랜드는 박 회장의 여행 레저사업 강화 계획에 따라 2000년대 들어 하일라콘도와 한국콘도를 잇따라 인수, 대명과 한화에 이어 국내 레저업계 3위로 부상했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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