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정태근 의원은 18일 카메룬 다이아몬드 개발업체인 '씨앤케이(CNK) 인터내셔널'의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 "오덕균 CNK 인터내셔널 대표가 사석에서 자신에게 힘이 되는 사람은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라는 얘기를 하고 다녔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이 사건을 무마하려는 조직적인 움직임이 있었다"면서 "그 동안 권력 핵심에 있었던 사람으로 이 문제와 간접적으로 관련된 분이 박 전 차관"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지난해 8월 국회 예결위에서 CNK 인터내셔널의 주가 조작 의혹을 처음 제기했었다.
그는 "여러 사정기관에서 인지하고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조사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체적 규명을 하는데 굉장히 어려운 과정을 겪었다"면서 "누군가의 힘이 작용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어 "검찰에서 이 문제에 대해 명백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그래도 미진한 부분이 있다면 국정조사나 특검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 감사청구 결정 과정에 대해선 "당시 한나라당 의원들이 굉장히 반대했고 외교부도 집요한 로비를 했다"며 "국민적 의혹에 대해 감사청구를 못하면 정말 죄 짓는 것이기 때문에 (내가) 탈당까지 하겠다고 하면서 어렵게 관철시켰다"고 설명했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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