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재벌 박찬호(39∙한화)가 대전에 300억원대 빌딩을 신축 중이다.
17일 대전 지역의 한 언론은 박찬호가 자신의 소유지인 대전시 탄방동 666번지에 지하 4층, 지상 15층 규모의 건물을 지난해 착공했고, 2013년 완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건물의 정확한 용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생활시설과 업무시설 등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박찬호도 이 건물 일부를 사용할 계획이다.
빌딩 시공을 맡은 주안건설 관계자는 "박찬호가 고향인 공주뿐 아니라 대전에도 기반을 둔 사회 활동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건물의 대지 시가는 3.3㎡당 660만원 정도로 200억원의 공사금액과 입지 조건 등을 고려하면 건물 시세는 300억원대에 이른다. 총 대지면적은 1,940㎡. 탄방동은 대전시청 근처로 대전 시내에서도 비교적 땅값이 높은 지역이다. 박찬호는 지난 2002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이 땅을 3.3㎡당 450만원에 분양 받았다.
대전에 신축 중인 빌딩과는 별도로 박찬호는 강남 도산대로 부근 신사동에도 본인 건물을 소유하고 있다. 정식 이름은 PSG빌딩이지만 일명 '박찬호 빌딩'이라 불리는 이 건물은 시세가 200억원을 호가한다. 박찬호는 서울과 대전의 두 빌딩으로 500억원대의 부동산을 갖고 있는 셈. 지난해 박찬호는 신사동 빌딩 임대료 수입으로만 9억여 원을 벌어들였다.
박찬호 이외에도 스포츠스타 가운데에는 부동산 재벌이 많다. 지난해 '올해를 빛낸 스포츠스타' 1위를 차지한 박지성도 박찬호에 버금가는 부동산 부자다. 박지성 소유의 '스타프라자'는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지하 2층, 지난 7층짜리 건물로 250억원대에 육박한다. 2010년 기준 임대료가 4억원 수준이다.
또한 올시즌 삼성으로 복귀한 이승엽이 서울 뚝섬역 부근 성수동에 200억원대 건물을, 프로농구 LG 서장훈도 서울 양재역 부근에 150억원대 빌딩을 소유하고 있다. 신사동에 빌딩을 갖고 있는 축구의 최용수를 비롯해 노정윤, 안정환 등도 자신의 이름으로 빌딩을 짓거나 매입해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김종석기자 lef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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