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1인당 국민소득이 수년 째 1,000달러를 맴도는 등 북한 경제가 세계 최빈국 수준을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남북한 경제 격차도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통계청이 국내외 자료를 수집해 17일 발간한 에 따르면 북한 경제는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2010년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1,074달러에 머물렀다. 2005년 1,056달러를 기록한 이래 6년간 제자리 걸음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남한의 1인당 GNI는 2만759달러로 북한과의 격차가 2009년 18.4배에서 2010년 19.3배로 벌어졌다. 북한은 산업구조에서도 농림어업이 전체의 20.8%, 광업이 14.4%로 높은 부분을 차지해 저개발국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대외경제 부문에서는 남북한 격차가 더욱 벌어진다. 무역총액은 2010년 기준 남한이 8,916억달러로 북한(42억달러)의 212.3배였다. 북한의 수출은 15억달러, 수입은 27억달러로 각각 남한의 0.3%와 0.6%에 불과했다.
특히 북한은 무역의 56.9%를 중국에 의존해 대중국 종속성이 갈수록 극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북한 교역 비중은 2009년 33.0%에서 2010년 31.4%로 낮아졌다.
인구는 남한 4,941만명, 북한 2,418만명으로 남한이 북한의 2배였다. 남녀 기대수명은 남한이 77.2세, 84.1세였고, 북한은 64.9세, 71.7세로 남한 사람이 약 12년을 더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숫자는 남한이 1,472개로 북한(480개)의 3배였고, 대학생은 남한이 313만명으로 북한(51만명)의 6배가 넘었다.
이 밖에 원유도입량은 남한이 8억7,241만 배럴로 북한의 226.4배, 발전전력량은 20배, 자동차 생산량은 1,068배로 큰 차이를 보였다. 반면 북한은 석탄, 원목, 철광석 생산에서 남한을 앞섰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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