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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號, 총선 승리 위한 양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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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號, 총선 승리 위한 양대 과제

입력
2012.01.16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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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신임 대표를 비롯한 민주통합당 새 지도부가 총선과 대선 승리를 다짐하면서 본격 출범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유리한 선거 구도를 만들고 좋은 후보를 내야 한다.우선 통합진보당을 비롯한 다른 야당과 연대 또는 통합을 통해 한나라당과 1 대 1 대결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 공천 개혁을 포함한 강력한 쇄신도 필요하다.

단일후보 결정 방식이 난관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민주당 지도부의 뜻은 확고하다. 한 대표는 16일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총선 승리를 위해 우리는 더 큰 민주통합당으로 나아가겠다"며 야권 연대나 통합 의지를 밝혔다. 지도부 경선 과정에서 한 대표와 문성근 최고위원은 구체적으로 '연합정당'이란 대안을 제시한 바 있다. 각기 다른 정당이 이미 후보를 공천한 상태에서 단일화를 추진하다 보면 경선 불복종 등의 후유증이 크기 때문에 연합정당을 설립해 야권 단일 후보를 확정하자는 구상이다.

통합진보당도 이날 즉각 호응하고 나섰다. 이정희 유시민 심상정 공동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독일식 정당명부비례대표제를 공동 공약으로 합의하고, 선거 결과가 정당 지지율을 반영하는 노력을 야권연대부터 실천하자"고 제안했다. 광역별로 양당의 지지율에 따라 공천 지역 수를 정한 뒤 각 당에서 단일 후보를 정하는 야권연대 형태로 한 대표의 구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런 구상을 현실화하는 데는 정당 지지율이 가장 큰 난관이다. 통합진보당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는 의석(20석)을 요구한다는 점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하지만 민주당에서는 정당 지지율을 감안할 경우 과도하다는 주장이 적지 않다. 실제 진보당 지지율은 지난해 통합 직후 10%를 웃돌았지만 최근에는 민주당의 10분1에 불과한 3% 가량으로 내려 앉았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즉각 대통합'을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진보당이 외면하고 있어 여전히 비현실적이다. 수도권 각 지역구에 진보당 예비후보들이 이미 난립한 상태에서는 한 대표가 주장하는 연합정당 구상 실현도 쉽지 않다.

국민경선 방식은 논쟁 중

민주통합당은 통합 과정에서 '국민(참여)경선 70% 이상, 전략공천 30% 이내'로 공천 개혁을 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한 대표도 "공천권을 국민에게 완전히 돌려 드리겠다"고 수 차례 밝히며 원칙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국민경선의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쟁이 이뤄지고 있다. 문 최고위원은 전당대회 대표 경선에 실시한 모바일 투표의 도입을 주장하고 있으며 박영선 최고위원은 "여야 합의로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실시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통신사나 선관위의 협조를 통한 주소 확인 절차 없이는 모바일 투표가 어렵고 오픈프라이머리의 전면 실시는 한나라당이 난색을 표하고 있다. 국민경선이 현역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에 재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공천 과정에서 당내 세력 갈등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역구 후보는 국민경선을 통해 결정하더라도 전략공천 과정에서 통합에 참가한 구민주당과 시민사회, 한국노총 등 3대 세력의 힘겨루기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지도부는 2040세대의 목소리를 반영하겠다며 도입했던 청년비례대표 제도 손질에도 나서야 한다. 13일 마감하려던 청년비례대표는 신청이 저조해서 28일까지 접수를 연장한 가운데 일부 당직자들이 '25~35세'로 정한 자격 기준이 부당하다며 법원에 가처분을 내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김정곤 기자 @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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