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P 통신사가 16일 서방 언론사로는 처음으로 북한 평양에 종합지국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토머스 컬리 사장 등 대표단은 이날 평양 중심가의 조선중앙통신 본사에서 종합지국 출범식을 가졌다.
AP통신의 영상부문 계열사인 APTN은 2006년 5월 평양에 비디오뉴스 지국을 개설, 운영해왔다. AP통신은 종합지국 출범으로 기사와 사진, 영상취재를 병행하게 됐다.
수십 년간 외국 기자들의 취재를 제한해온 북한이 정식 외교가 없는 미국의 언론사에 문호를 개방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컬리 사장은 개국식에서 “평양지국은 전세계 다른 지국과 같은 기준과 취재관행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든 직원들은 공정하고 자유로운 언론의 책임을 신중하게 받아들이고, 북한 주민의 말과 행동을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의 김병호 사장은 “설치를 논의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개국을 추진한 것은 AP통신이 공정과 균형, 정확성에 기반해 북한 뉴스를 다룰 것이라고 약속했기 때문”이라며 “조선중앙통신과도 지속적으로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고 말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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