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선두 원주 동부가 '트리플 타워'의 높이를 앞세워 다시 고공 비행을 시작했다.
동부는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1~12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포스트의 위력을 앞세워 인천 전자랜드를 78-58로 대파했다. 이로써 5연승을 질주한 동부는 이날 나란히 승리한 2위 안양 KGC 인삼공사의 4경기 승차를 유지하며 선두 굳히기에 돌입했다. 시즌 31승(7패)째. 반면 5위 전자랜드는 18패(9승)째를 당해 4위 전주 KCC와 간격이 4경기로 벌어졌다.
동부의 전매특허인 높이의 완승이었다. 김주성은 17점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전방위 활약을 펼쳤고, 로드 벤슨도 더블더블(10점 17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윤호영은 13점을 기록했다. 특히 리바운드 싸움에서 36-28로 우위를 점하며 손쉬운 승리를 챙겼다. 전반까지만 해도 37-28로 앞서긴 했지만 잦은 턴오버를 저질렀던 동부는 3쿼터 들어 '질식 수비'에 성공하며 전자랜드의 추격을 따돌렸다.
동부는 3쿼터 6분을 남기고 4분간 전자랜드를 무득점으로 봉쇄했고, 이 사이 윤호영과 벤슨이 마음껏 골밑을 휘저었다. 3쿼터가 끝나자 스코어는 52-38, 사실상 승부는 끝났다.
안양에서는 이틀 전 동부에 프로농구 역대 1경기 최소 득점(41점)의 수모를 당했던 KGC 인삼공사가 고양 오리온스를 상대로 화풀이를 했다. 인삼공사의 78-60 완승.
신인왕 후보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오세근과 오리온스 최진수의 자존심 싸움은 오세근의 판정승으로 돌아갔다. 오세근은 14점에 9리바운드, 최진수는 12점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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