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도심 거리에서 청소년들에 대한 수배 전단을 배포해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광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또래 학생을 상대로 발생한 청소년 금품 갈취사건 등을 해결하기 위해 사건 발생장소 CCTV 화면에 나타난 가해자의 모습을 넣은 전단을 지난해 7월부터 만들어 배포하고 있다. 지난 9일 동구 불로동 골목에서 발생한 여중생 갈취사건 용의자도 수배 전단을 제작해 지구대와 인근 PC방 등에 배포했다. 신고자에게는 20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경찰은 "광주의 번화가인 충장로에서 지난해 100여 건에 이를 만큼 빈번하게 발생한 청소년범죄를 줄이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며 "가해자들이 미성년자인 탓에 신원 파악이 쉽지 않아 검거가 힘들기 때문에 전단을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강력범도 아닌 청소년의 모습을 전단으로 만들고 포상금까지 내건 것은 지나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광주=김종구기자 so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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