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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스마트팜' 서울에만 전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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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스마트팜' 서울에만 전시 논란

입력
2012.01.12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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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농업기술원이 지하에서도 초록식물을 키울 수 있는 '스마트팜' 전시를 경기도가 아닌 서울 여의도역에서 진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12일 서울도시철도 5호선 여의도 역사 지하1층 대기실에 소규모 식물농장인 스마트팜을 개장했다. 스마트팜은 길이 2.3m, 폭 1.0m, 높이 1.85m의 바구니 형태로 치커리, 양배추, 핑크스타, 산호수 등 13종의 채소와 꽃이 식재됐다. 도는 이번 연구 및 조형물 설치를 위해 1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특허를 출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 "적지 않은 연구ㆍ설치비가 투입된 도 연구원의 성과물을 굳이 서울 지하철역사에 설치할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을 하고 있다.

경기도에는 지하철 4호선에 9개 지하역사를 비롯해 3호선 연장선 일산ㆍ분당 구간, 신분당선, 5호선 일부 구간 등에 20여 개의 지하역사가 있다. 이번 서울 전시회는 7일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서울까지 가서 택시 운전기사 일일체험을 한 직후에 이뤄진 것이어서 의혹이 더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도농기원 관계자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도의 성과물을 볼 수 있도록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여의도역에 설치했다"며 "도시농업을 위한 전시물이기 때문에 도시농업인으로의 전환 가능성이 높은 서울시민들에게 홍보하는 게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소개된 스마트팜은 공기 중에 있는 수분으로 물을 자체 생산해 따로 물을 줄 필요가 없다. 또 광케이블을 연결해 태양광 자연채광도 가능하다. 특히 산비탈에 형성된 다랑이논처럼 계단식으로 식물을 배치해 입체감을 높였다.

강주형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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