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100인 이상 사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지난해 11월 말 기준 명목 임금인상률은 5.2%. 하지만 물가상승률과 사회보험료 등을 감안하면 연봉 4,000만원인 직장인의 실질임금 인상분이 연간 2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명목상 오른 임금은 연간 208만원이지만, 소득세ㆍ4대 보험 등 각종 공제금액을 떼면 가처분소득 증가분은 162만원으로 줄어든다. 여기에 지난해 물가인상분 4%를 빼고 나면 단돈 2만원만 남아 실질 임금인상률(명목 임금인상률-물가상승률)은 1%에 그치는 셈이다.
한국납세자 연맹은 홈페이지(www.koreatax.org)에서 물가ㆍ세금을 감안한 자신의 실제 연봉인상 효과를 계산해주는 ‘실질임금계산기’무료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2일 밝혔다.
김선택 납세자연맹 회장은 “지난해 명목 임금인상률 5.2%를 기준으로 산정해본 결과 연봉 4,000만~7,000만원인 직장인들의 실질 임금인상률은 1~4%에 불과했고, 연봉 7,000만원 초과부터는 오히려 실질임금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미국처럼 물가가 오르면 과세표준이 자동 인상되는 방식으로 세제를 개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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