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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고래잡이 벼랑… 국제 비난 고조에 국내 수요도 격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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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고래잡이 벼랑… 국제 비난 고조에 국내 수요도 격감

입력
2012.01.12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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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국제적인 비난을 감수하면서도 연구목적을 가장한 고래잡이(포경)에 나서고 있으나, 정작 국내에서는 냉동 고래 수요가 줄고 있다고 도쿄(東京)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남극과 북서 태평양 일대에서 조사포경을 벌이고 있는 일본고래연구소 등이 지난 해 시중에 유통하기 위해 냉동상태로 보관중인 고래고기의 재고량은 5,400톤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0년 전의 3배 규모다. 이 연구소는 포획한 고래의 체중과 키, 성장 상태 등을 조사한 뒤 살처분해 시중에 유통하고 있다.

고래고기의 재고가 쌓이는 것은 포경반대 단체의 강력한 반발이 이어지면서 대형 유통업체들이 취급하기를 꺼리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세계 각지에 점포 개설을 추진 중인 이온, 이토요카도 등 대형 유통업체들은 포경에 반대하는 세계적인 추세를 거스르기 어렵다.

이토요카도는 수년전부터 수요감소를 이유로 판매를 중단했으며, 이온은 전국 1,200여 점포 중 고래고기 수요가 많은 20~30개 점포에서만 판매를 하고 있다. 고래고기 통조림을 제조하던 마루하니치로홀딩스도 반포경 추세에 맞춰 2008년부터 생산을 중단했다.

비싼 가격과 소비계층의 축소도 수요감소의 원인이다. 수도권의 한 슈퍼마켓에서는 고래고기가 100g당 400엔(6,000원)으로 쇠고기와 맞먹는다. 이 업소 관계자는 “고래고기 소비층은 예전에 먹어본 경험이 있는 중장년층이 대부분으로 젊은층은 아예 찾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신문은 “비싼 돈을 들여 위험한 일을 할 필요가 있냐”는 견해가 많아 조사 포경 폐지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욱 강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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