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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다큐프라임' 전액 무상교육 실시하는 지리산고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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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다큐프라임' 전액 무상교육 실시하는 지리산고교 소개

입력
2012.01.11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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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가난 때문에 배움을 포기해야 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12일 밤 9시 50분 방송하는 EBS 다큐프라임 '학교, 300일간의 기록' 2부에서는 꿈은 있지만 어쩔 수 없이 학업을 중단해야 할 사정의 학생들에게 무상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지리산 고등학교를 찾아 진정한 학교의 의미를 되돌아 본다.

지리산고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액 무상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모든 학생들은 3년간 학비 전액의 장학금을 받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기숙사 및 교복과 급식, 교재까지 무상으로 제공받는다.

2004년 개교한 지리산고교 설립자인 박해성 교장은 평교사 시절부터 늘 돈 없는 학생들이 마음 편히 공부하고 생활할 수 있는 학교를 짓겠다는 희망을 가지고 사재를 털었다. 가난한 학생들에게 배움의 장을 제공하고자 1,000여명 후원자들도 모았다. 학생들을 돕는 지원비는 매달 후원자들이 보내는 만 원, 이만 원이 모인 것이다.

그렇지만 모든 학생들에게 전액 장학금과 급식비, 교재까지 제공하기에는 형편이 빠듯하다. 교실과 기숙사가 부족해 컨테이너에서 생활해야 하고, 자원봉사를 통한 교사 보충 없이는 수업을 다 채우기 힘든 형편이다.

어려운 환경이지만 아이들은 불평 한마디 없이 매일 밤 늦도록 학업에 열중하는 공부벌레들이다. 인사성 밝은 것도 지리산고교 학생들의 특징 중 하나. 인성에 중점을 둔 교육 방침에 따라 아이들은 하루에 몇 번 마주치더라도 한결같이 밝은 얼굴로 인사한다. 점심시간에는 남은 음식을 싸서 마을의 독거노인을 방문하고, 매주 부족한 일손을 돕는 봉사활동을 하는 등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있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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