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지난달 명품 스마트폰 ‘프라다폰 3.0’을 선보였다. 이 때 눈길을 끈 또 하나의 포인트는‘명품 액세서리’였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가 직접 내놓은 가죽파우치, 블루투스 이어폰, 거치대 등이었는데, 각각 20만원이 넘는 고가였지만 스마트폰의 출시와 함께 덩달아 주목을 받았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액세서리 전문 업체는 물론이고 명품 브랜드들까지 앞 다투어 고급 스마트폰 액세서리를 내놓고 있다. 가격도 최소 20만원대부터 최대 100만원이 훌쩍 넘는 것이 많다. 이쯤 되면 배(스마트폰)보다 배꼽(액세서리)이 큰 셈인데, 매장에 전시되기가 무섭게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다.
루이비통은 현재 아이폰과 아이패드, 블랙베리의 케이스를 각 14종씩 판매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경우 37만원부터 48만원대, 아이패드는 54만원부터 최대 113만원에 달하는 제품도 있다. 루이비통 관계자는 “스마트폰 액세서리는 지난해 여름 처음 선보인 이후 꾸준히 팔리는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구찌도 지난해 6월 국내서 아이폰 케이스를 처음 선보인 후 블랙베리, 아이패드까지 제품군을 확대했다. 특히 남성 취향의 악어 가죽 소재 제품은 50만원이 넘지만 30~40대 직장인 남성들이 많이 찾고 있다. 구찌 관계자는 “키홀더, 휴대폰 줄처럼 스마트폰 액세서리의 경우 명품이면서도 다른 명품 제품군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해 선물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보석전문업체 스와로브스키는 국내 스마트폰 액세서리업체 애니모드와 보석이 박힌 케이스를 한정 판매 중이고, 돌체앤가바나와 코치도 각각 9종, 7종의 스마트폰 케이스를 내놓았다.
채희선기자 hsch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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