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업계가 새해 시작부터 신차 경쟁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한데다 한ㆍ유럽연합(FTA)에 이어 조만간 한미 FTA 발효도 예상되면서 관세 인하 혜택 등을 등에 업고 수입차 업체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 더구나 올해 국산 신차 출시가 다른 해보다 많지 않을 것으로 보여 공격적으로 마케팅에 나설 태세다.
10일 BMW코리아는 젊은 층에 인기가 높은 소형차 브랜드 미니(MINI)의 디젤 모델을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BMW 320d와 520d 등 기존 디젤모델에 적용된 2.0ℓ 디젤 엔진을 달아 하이브리드카 수준의 연비(20.0km/ℓ)를 달성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쿠퍼 SD와 미니 쿠퍼 D, 쿠퍼 D 스페셜 에디션 등 세 가지 종류다. BMW코리아는 다음달 7년 만에 풀 체인지 모델인 미니 6세대도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SLK 클래스'의 3세대 모델'더 뉴 SLK 200 블루 이피션시'를 내세웠다. SLK는 1996년 처음 선보인 메르세데스벤츠의 젊은 이미지를 상징하는 대표 모델. 7년 만에 새롭게 선보인 이번 모델은 날렵한 디자인과 높은 연료 효율성이 특징으로 꼽힌다.
올해 9종의 신차 출시 계획이 있는 크라이슬러 코리아는 같은 날 신형 지프(Jeep)인 '그랜드 체로키 오버랜드 디젤'을 선보이며 한국 시장 공략의 시작을 알렸다. 그랜드 체로키 오버랜드 디젤은 지프의 최상위급 모델로 동급 최고 수준의 높은 연료 효율성과 경제성을 갖췄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크라이슬러는 16일에는'2012 더 뉴(The New) 300C'를 선보인다.
올해 약 7종의 신차를 선보일 예정인 포드코리아는 그 첫 타자로 11일 '익스플로러 에코 부스트'를 출시한다. 포르쉐는 17일 '911 까레라'를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크게 부진했던 일본 자동차들도 신차 출시로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18일 한국도요타가 야심작 '뉴 캠리'를 선보인다. 뉴 캠리는 지난해 시에나 이후 국내에 들여오는 두 번째 미국 생산 모델이다. 닛산의 인피니티는 다음달 SUV 'FX'모델과 크로스오버 차량 'JX'를 출시할 예정이다.
유환구기자 red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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