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에서 요직을 맡았던 고위경제관료 출신 3명이 총선 출마를 위해 나란히 한나라당에 입당한다. 8일 관가에 따르면 윤영선 전 관세청장, 이재균 전 국토해양부 2차관(현 해외건설협회장), 이강후 석탄공사 사장(전 지식경제부 국장)은 10일 한나라당에 입당할 예정이다.
세제ㆍ재정 전문가인 윤 전 청장은 지난해 공직에서 물러난 뒤 일찌감치 충남 보령ㆍ서천에서 정치인의 꿈을 키워왔다. 이 전 차관은 지난해 8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형오 전 국회의장의 지역구인 부산 영도에 둥지를 틀었다. 강원 원주 출신인 이 사장은 이 지역 출마를 위해 9일 사장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윤 전 청장은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 한나라당의 개혁노선에 동참하기 위해 입당을 결정했다"면서 "주요 경제정책을 입안ㆍ추진했던 전문성을 최대한 살리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고위당직자는 이와 관련, "18대 국회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이나 세제개편안 등 굵직한 현안에 대해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한 게 사실"이라며 "전문성과 행정능력을 가진 인사들이 합류한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당내에선 이들이 정치 신인이고 사실상의 영입 케이스란 점에서 전략 공천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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