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택시 기사'로 경기도 곳곳을 누볐던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이번에는 서울에서 택시를 몰고 민생 체험에 나섰다.
김 지사는 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서울 한성상운㈜의 1일 택시기사로 일했다. 도봉구에서 탑승한 첫 손님을 시작으로 중구, 은평구 등을 돌며 모두 8팀의 손님을 태워 9만7,800원을 벌었지만 사납금과 가스 충전비로 모두 사용했다.
결혼을 앞둔 남녀 커플은 김 지사에게 "신혼집으로 준비하는 경기 화성시 동탄 지역 아파트 가격이 너무 비싸져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털어놨고 한 30대 남성은 "디도스 사건, 금품수수 의혹 등을 깨끗하게 정리하고 넘어가지 않으면 정말 위기가 올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승객 8팀 중 4팀이 경기도민이었다"며 "서울시민은 물론 경기도민의 다양한 민심을 들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번 서울 택시운전을 위해 지난달 2일 서울시 택시운전 자격증을 딴 뒤 같은 달 26, 27일 택시 면허 신규자 교육을 받았다. 김 지사는 2009년 1월 경기도 택시면허를 딴 후, 지난달 18일까지 도내 30개 택시회사의 1일 택시기사로 일하며 민생체험에 나서 왔다. 총 운행거리는 3,410㎞에 달한다.
강주형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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