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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과학카페' 인류의 음식소비문화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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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과학카페' 인류의 음식소비문화 고찰

입력
2012.01.0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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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는 인간의 식탐을 24시간 싱싱하게 보존한다. 집집마다 대형 냉장고가 없었다면 대형마트도 지금처럼 성업하지 못 했을 것이다. KBS 1TV '과학카페'는 9, 16일 2부에 걸쳐 인류 식생활의 변화를 보여주는 냉장고를 통해 음식소비문화에 대해 생각한다.

9일 밤 11시40분 방송하는 1부 '욕망을 비워라'는 냉장고에 수북이 쌓인 인간의 욕망에 대해 성찰한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 대형 냉장고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나라다. 냉장고는 한때 부의 상징이었으나 이제는 필수품이 돼 모든 가정에서 24시간 쉬지 않고 돌아가고 있다. 냉장고 보급으로 인해 채소와 과일의 섭취량이 늘어 위암 발생률이 줄었다는 연구 결과도 있지만, 냉장고에 음식을 가득 채워두는 게 과연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일까.

서울 종로구에 사는 김경림씨의 냉장고에는 작년 추석에 먹고 남은 음식을 비롯해 정체를 알 수 없는 것들까지 150여개가 넘는 음식들로 가득 차 있다. 언제 무엇 때문에 넣어뒀는지도 모르는 음식들로 가득한 냉장고는 한국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제작진에 따르면 김씨의 냉장고에 가득 담긴 음식으로만 약 두 달을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최근 미국에선 쓰레기를 뒤져 먹을거리를 찾는 '프리건(freegan)'이 늘고 있다. 버려진 음식을 소비하는 시민활동가인 프리건은 상하지 않은 쓰레기에서 얻는 각종 음식으로 식사를 해결한다. 뉴욕에만 1만 4,000여명이 있는 것으로 추산되며 투자은행 전문가, 현직 고교 교사, 패션 모델 등 직업과 계층도 다양하다. 최소한의 소비를 통해 살아가는 프리건을 통해 올바른 음식 소비에 대해 생각해본다.

고경석기자 k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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