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당국이 은행들의 고(高)배당 관행을 원천 차단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은행의 금융지주사 배당이 제한되면 지주사의 주주 배당도 자연히 축소될 전망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국내 은행들에게 ‘자본적정성 5개년 운영계획’을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향후 5년간 매년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목표치를 당국에 내야 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현재 외환은행을 제외하고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은 지주회사가 100% 지분을 보유한 완전 자회사”라며 “은행들이 BIS비율 목표치를 맞추려면 지주사 배당을 자제할 수밖에 없고, 이는 다시 지주사의 주주 배당 축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단, 계열사 출자, 차입금 상환, 운영 경비 등 제한적인 목적에 대해서는 예외적으로 지주사 배당을 허용할 방침이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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