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 김선형(24)은 신인 답지 않게 대담하다. 팀 공격이 풀리지 않을 때는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와 정교한 외곽슛을 앞세워 본인이 직접 해결한다. 문경은 SK 감독대행은 기죽지 않고 자신감 있게 공격하는 김선형의 모습에 흡족해한다.
김선형이 문 대행을 또 만족스럽게 했다. 김선형은 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1~12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홈 경기에서 19점 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77-74 승리를 이끌었다. SK는 이날 승리로 시즌 14승(21패)째를 따내며 LG와 공동 7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6위 울산 모비스와 격차는 1.5경기.
이날 김선형은 3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포함해 14점을 몰아쳤다. 3쿼터 초반 LG에 33-43으로 끌려가던 SK는 김선형의 득점포에 추격 동력을 얻었다. 3쿼터 종료 1분53초 전 김선형의 잇단 돌파로 4점을 올려 50-51, 1점 차로 따라붙었다. 계속된 공격에서 김선형이 속공 전개로 상대 파울을 얻어내는 김효범의 3점 플레이를 연결시켰다. 58-57로 경기를 뒤집은 SK는 3쿼터 종료 1초를 남기고 김선형이 3점포를 꽂아 넣어 61-57, 4점 앞선 가운데 4쿼터를 맞았다.
SK는 4쿼터에 문태영과 애론 헤인즈를 내세운 LG와 접전을 이어갔다.
SK는 경기 막판 고비에서 주희정(6점 5리바운드)이 베테랑다운 모습을 보였다. 경기종료 1분 2초 전 73-74로 1점 뒤진 상황에서 주희정은 3점슛을 터뜨렸다. 76-74로 재역전에 성공한 SK는 이어진 수비에서 LG 공격을 막아낸 뒤 차분히 경기를 풀어갔다. 결국 경기종료 6초를 남기고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낸 김선형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로 1점을 보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SK는 이날 외국인선수 아말 맥카스틸이 20점 16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손준영이 10점을 보탰다.
반면 LG는 애론 헤인즈(26점 14리바운드)-문태영(18점 4리바운드) 콤비가 분전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패했다. 시즌 성적은 SK와 마찬가지로 14승21패.
부산에서는 KT가 22점을 올린 찰스 로드의 활약을 앞세워 안양 KGC인삼공사를 72-66으로 꺾었다. 4연승을 질주한 3위 KT는 2위 인삼공사(25승10패)를 1.5경기 차로 쫓았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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