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관련 루머가 증시를 또 흔들었다. 금융당국은 작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자체조사에 나서는 한편, 경찰에 공식수사를 의뢰했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20.6포인트(1.11%) 내린 1,843.14를 기록했다. 이날 오후 2시10분께 북한 영변 핵 시설이 폭발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한때 1,820선까지 2% 이상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3.02포인트(0.58%) 떨어진 518.94로 마감했다. 다행히 루머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되자 일시적인 낙폭은 마감 전에 만회했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는 루머가 퍼진 이후 주가가 내려갈 때 수익을 얻는 파생상품인 풋옵션 등을 통해 부당이득을 챙긴 세력이 있는지 매매동향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아울러 금감원 관계자는 "경찰 사이버수사팀에 유포자와 유포경위를 파악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원ㆍ달러 환율은 북한 루머에다 유럽 재정위기가 다시 불거지는 바람에 10.2원 급등한 1,162.9원을 기록했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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