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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의 힘… 삼성전자 작년 매출 165조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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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의 힘… 삼성전자 작년 매출 165조 사상 최대

입력
2012.01.0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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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년 연속 '150조(매출)-15조(영업이익) 클럽'에 가입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매출 47조원, 영업이익은 5조2,000억원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분기 실적으론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다.

이에 따라 연간 매출은 164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16조1,600억원에 달했다. 매출은 역시 역대 최고치이며 영업이익은 2010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당초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로 삼성전자의 실적도 전년만 못할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특히 주력품목인 반도체와 LCD 가격이 폭락했고 TV 역시 수요가 부진했기 때문에 삼성전자도 부진한 성적을 낼 것이란 우려가 많았다.

하지만 갤럭시S2를 앞세운 휴대폰 부분에서 선전을 한 덕에 전체 실적도 예상치를 크게 웃돌 수 있었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가 4분기 휴대폰에서만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이 넘는 2조6,000억원대의 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약진이 두드러졌는데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레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9,900만대로 애플(8,400만대)를 누르고 세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추산됐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올해 내놓은 아이폰4S가 기대이하였던 탓도 있지만 갤럭시시리즈는 이제 완전히 입지를 굳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도체 역시 D램에선 부진했지만 모바일 기기의 정보처리에 사용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프리미엄 제품이 호조를 띠면서 기대 이상의 수익을 냈다는 평가다. TV 역시 스마트TV등 고부가가치 제품이 선전했다. 다만 LCD는 여전히 적자상태로 추정된다.

시장에선 삼성전자가 올해도 실적 신기록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선 스마트폰 판매량 1억대 돌파와 함께 노키아를 제치고 전체 휴대폰시장 1위 달성을 점치고 있으며, 이에 힘입어 영업이익 20조원 돌파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관건은 반도체와 LCD다. 메모리반도체와 LCD 모두 바닥 탈출의 기미가 보이고는 있지만 유럽재정 위기로 인한 경기침체의 골이 워낙 깊기 때문에 낙관할 수 만은 없다는 지적이다. 노근창 HMC 투자증권 수석 연구위원은 "스마트폰이 워낙 잘 나가고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은 더 향상될 것이다. 하지만 그 폭은 아무래도 반도체와 LCD가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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