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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한국파 천스위엔, 대만 휩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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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한국파 천스위엔, 대만 휩쓴다

입력
2012.01.0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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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한국 바둑 초창기에 조남철 김인 등 일본 유학파 기사들이 국내 바둑계를 휩쓸었던 것처럼 최근 대만 바둑계는 어린 시절 한국에서 바둑 유학한 천스위엔(27· 9단)이 각종 기전을 석권, 명실상부한 일인자로 군림하고 있다.

천스위엔은 작년말 끝난 왕좌전 도전 5번기에서 도전자 린즈한을 3대1로 물리치고 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이로써 천스위엔은 기왕 왕좌 등 대만 기전 5관왕에 오르면서 생애 21번째 타이틀을 품에 안았다.

1985년생인 천스위엔은 10대 초반에 한국 권갑용도장에서 바둑공부를 했고 2000년 한국에서 입단해 2004년까지 프로기사로 활동하다 병역의무를 다하기 위해 대만으로 돌아갔다.

천스위엔은 2005년 대만 국수전에서 우승하며 생애 첫 타이틀을 획득한 후 각종 기전에서 우승 행진을 계속, 그동안 대만 바둑계 최고기사로 군림하던 저우쥔쉰의 독주체제를 무너뜨리며 대만바둑의 일인자로 우뚝 섰다.

한편 왕좌전에서 아쉽게 준우승한 린즈한은 현재 하이펑배, 국수, 기성 등 3관왕에 올라 있어 최근 대만 바둑계는 천스위엔과 린즈한이 국내 타이틀을 양분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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