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노인 3명 중 한 명꼴로 돈이 없어 병의원 진료를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용이 많이 드는 치과는 노인 2명 중 한 명꼴로 치료를 안 해 노후 질병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6일 질병관리본부가 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중에서 최근 1년간 병의원 진료가 필요했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진료를 포기한 비율은 35.7%, 치과 치료를 포기한 비율은 50.5%였다.
국민 전체적으로는 6명 중 한 명꼴로 치료비가 부담스러워 아파도 병원에 가지 않았다. 연령별로는 19세 이상 성인의 16.9%, 18세 이하 소아청소년의 16.6%가 치료비 부담 때문에 병원에 가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런 현상은 저소득층 비율이 높은 고령자일수록 심했다. 70대 이상의 42.3%, 60대 27.6%, 50대 18.2%, 40대 13.7%, 30대 9.3%, 20대 8.9%가 치료를 포기했다.
소득하위 25% 가정에서 경제적 문제로 병원에 가지 못한 비율은 27.2%에 이르렀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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