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눈높이 못 맞춘 위원회/ '회심의 영입' 표철민 위원 첫날 사의…일부 "젊은 인사 영입 무리수 탓"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눈높이 못 맞춘 위원회/ '회심의 영입' 표철민 위원 첫날 사의…일부 "젊은 인사 영입 무리수 탓"

입력
2012.01.03 17:38
0 0

한나라당 비상대책위 산하 '눈높이위원회'에 자문위원으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던 표철민(27) 루비콘게임즈 대표가 3일 사의를 표했다. 한나라당이 "표 대표가 위원회에 참여할 것"이라고 발표한 지 하루 만이다.

표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눈높이위원회 첫 회의에 참석한 뒤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저는 현업에 집중하기 위해 눈높이위원회 자문위원에서 빠지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 이틀간 많은 말씀을 들었다"며 "아직은 말하기 보다 듣고 배울 나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표 대표는 이날 전화를 꺼 둔 채 언론과의 접촉을 피했다.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표 대표는 이날 회의 석상에서도 거의 말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표 대표는 회의를 마친 직후에도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관심이 부담스러운 듯 "저는 아무 것도 모른다"며 서둘러 자리를 떴다. 표 대표의 갑작스런 사의 표명에 대해 조현정 눈높이위원회 위원장은 당혹스러움을 표시하면서도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조 위원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사실 표 대표가 여러 차례 (자문위원을) 하고 싶지 않다는 뜻을 밝혀 왔다"며 "한 번만 회의에 참여해 의견을 개진하는 자문위원도 두기로 한 만큼 표 대표의 사의를 너무 심각하게 해석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의 마크 주커버그'로 불리는 표 대표의 갑작스런 사의를 두고 "유명한 젊은 인사의 영입에만 지나치게 신경을 쓰다가 무리수를 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앞서 눈높이위원회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한 시간가량 첫 회의를 갖고 향후 운영 방향과 비대위 전체회의에 제안할 아이디어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당이 하고픈 말을 국민에게 전달하기보다 어떻게 하면 국민의 이야기가 당에 전달될 수 있는지, 당을 바로 세울 수 있도록 전달해 주는 창구를 만드는 것이 눈높이위원회의 역할"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조 위원장은 이어 "트위터 하시는 분들을 보면 전부 한나라당을 '딴나라당'이라고 한다"며 "(당과 국민이) 완전히 격리된 생각을 갖고 있으니 바로 소통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쇄신을 추진하려 한다"고 말했다.

조원일기자 callme11@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