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거주하는 저소득 노인에 대한 무료급식 지원이 확대된다. 서울시는 올해 2만1,248명의 저소득 노인에게 무료급식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지원 인원(1만5,550명)보다 36.6% 늘어난 규모다. 시는 만 60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거동이 불편한 사람 등 결식 우려 노인에 대한 자치구별 수요 조사를 통해 올해 지원 대상자를 확정했다.
저소득 노인에 대한 무료급식 지원에는 경로식당, 식사배달, 밑반찬 지원 3가지 형태가 있다. 경로식당에서는 일요일을 제외한 주 6일 점심을 제공하고, 식사배달은 1년 365일 하루에 한번씩 한다. 밑반찬 지원은 주 2회씩 이뤄진다. 보통은 인근 노인복지관, 사회복지관의 경로식당을 이용하게 되며, 만 65세 이상 거동이 불편한 노인에게는 식사배달이나 밑반찬 지원을 한다. 시 관계자는 "거동불편 정도에 따라 식사배달이나 밑반찬 지원을 해 드리는데 밥을 짓기도 어려운 분들에게는 식사를 배달한다"고 말했다. 올해 경로식당 이용 대상자는 1만881명이며 식사배달은 4,467명, 밑반찬배달은 5,900명이다.
시는 올해 밑반찬 지원 단가를 3,500원으로 지난해보다 500원 올렸다고 밝혔다. 경로식당과 식사배달의 단가는 지난해와 동일한 2,800원이다. 시 관계자는 "밑반찬 지원은 현장 조사 결과 지원액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올렸고, 경로식당과 식사배달도 지원봉사자 등의 참여로 보조금의 95% 이상을 재료비로 사용해 급식을 질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저소득 노인 무료급식 예산은 지난해보다 31% 늘어난 168억1,300만원이다.
한편 시는 저소득 노인 무료급식을 내년에는 2만8,500명, 2014년에는 3만8,000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류호성기자 r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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