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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이지만 가격은 합리적" 어포더블 원두 커피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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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이지만 가격은 합리적" 어포더블 원두 커피 경쟁

입력
2012.01.0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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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시장에서 '어포더블 프리미엄(Affordable Premium)' 원두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어포더블 프리미엄은 감당할 수 있을 만한 고급제품을 뜻하는 말. '고품질+고가격'이 아닌 '고품질+합리적 가격'의 제품을 뜻한다.

커피시장의 중심이 인스턴트에서 원두로 옮겨가면서, 커피 애호가들 사이에는 원두 자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예컨대 ▦'커피 올림픽'이라 불리는 국제 커피경매인 COE(Coffee of Exellence)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한 원두나 ▦미국스페셜티커피협회(SCAA)에서 80점 이상을 획득한 이른바 '스페셜티 커피'를 맛보기 위해 멀리 떨어진 커피전문점까지 가는 '커피매니아'들도 많다. 서울 여의도 '주빈커피', 사당동 '커피소사이어티' 등 일부 커피전문점이 COE 원두 커피를 판매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일부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도 최고급 원두를 사용해 블렌딩한 커피를 합리적 가격에 판매해 호응을 얻기 시작했다. 이렇게 시작된 '어포더블 프리미엄' 원두 바람은 최근 들어 커피 음료와 인스턴트 커피 등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벨라빈스는 사향고양이가 먹고 배설한 원두로 만들어지며, 생산량이 적어 세계에서 가장 비싼 커피로 불리는 '코피 루왁'을 블렌딩한 커피를 3,000~4,000원대의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베이커리 겸 커피전문점 브레댄코도 미국스페셜티커피협회(SCAA)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원두만 선별해 블렌딩한 커피를 팔고 있다.

코카콜라사가 판매하는 프리미엄 캔커피 브랜드 '조지아 에메랄드 마운틴 블렌드'는 고급 커피로 유명한 콜롬비아 아라비카 원두 중에서도 엄선된 2% 프리미엄 원두인 '에메랄드 마운틴'을 블렌드한 제품. 에메랄드 마운틴 원두는 콜롬비아 안데스산맥 1,700m 이상의 고산 지대에서 자라난 아라비카 원두 중에서도 품질이 뛰어난 원두다.

커피 전문기업인 쟈뎅은 콜롬비아 페레이라 지역에서 수확한 생두를 사용한 원두커피백 '오리지널 콜롬비아 페레이라 원두커피백'을 최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쟈뎅의 커피마스터가 직접 생두 농장을 방문, 까다로운 테스트 과정을 거친 후 선별한 생두로 생산한다. 불필요한 유통과정이 단축돼 신선하고 가격도 15개 들이 4,000원대(개당 약 280원)로 합리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커피시장이 가장 급성장하는 나라"라며 "올해는 합리적인 가격에 최고급 커피를 맛볼 수 있는 '어포더블 프리미엄' 원두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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