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증오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LA)에서 최근 4일간 50여건의 연쇄 방화사건이 일어났고, 뉴욕에서도 이슬람 등을 목표로 한 화염병 방화 사건이 잇따랐다.
지난달 29일 이후 LA에서 중산층이 거주하는 할리우드와 웨스트할리우드 지역에서 차량 방화사건이 줄을 이었다.
abc방송은 2일 독일 국적자의 용의자가 “10여일 전 자신의 어머니 추방 문제에 대한 법원의 심리에 불만을 품고 방화를 저질렀다”며 “경찰에서 ‘미국이 정말 싫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30~2일 일어난 55건의 방화로 200만달러(23억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1일 뉴욕 퀸즈의 이슬람센터에도 화염병이 투척됐다. 당시 건물에는 80여명이 모여 있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1시간 반 뒤에는 이슬람센터 인근의 힌두교 성직자 예배 건물에 같은 종류의 화염병이 날아들었고, 무슬림이 점원으로 일하는 식료품가게에도 화염병이 투척돼 화재가 발생했다.
뉴욕경찰은 소수자를 증오하는 개인이나 집단에 의한 증오범죄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