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아이오와 코커스 개막 美대선 310일 대장정 스타트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아이오와 코커스 개막 美대선 310일 대장정 스타트

입력
2012.01.03 07:48
0 0

미국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가 3일 개막, 11월6일 대선까지 차기 대통령을 뽑는 310일간의 대장정이 시작됐다.

이날 영하 10도가 넘는 강추위에도 12만여명의 공화당원들은 1,700여 선거구의 학교, 교회, 도서관과 카페에 모여 지지후보를 결정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이들은 저녁 무렵 토론을 시작해 밤 8시께 지지후보를 결정하고, 당원대회에 보낼 해당 대의원을 선출한다.

아이오와 공화당 코커스에는 대권주자 7명 중 지지율이 0.1%에 못 미쳐 포기한 존 헌츠먼 전 유타 주지사를 제외한 6명이 경합했다. 코커스를 하루 앞둔 2일 6명의 주자들은 추위 속에 각각 3,4개 지역을 돌며 막판 유세를 벌였다. 전화 선거운동과 TV광고전도 뜨거웠다.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의 유세장에서는 '월가 점령' 시위대가 등장해 소리를 지르는 등 그의 연설을 방해했다.

분위기는 하루 전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론 폴 하원의원,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 간 3파전에서 롬니와 샌토럼의 양자 구도로 좁혀져 있다. 롬니는 자신만이 민주당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맞설 후보란 점을, 샌토럼은 보수적 가치를 지켜낼 유일한 후보란 점을 강조했다. 비정통 자유주의자로 분류되는 폴은 두 사람을 가짜 보수로 몰아붙였으나, 1일 유세를 포기하는 등 1위보다 선두그룹 지키기에 더 신경 쓰는 모습이었다.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 미셸 바크먼 하원의원은 하위그룹 탈출을 위해 최대 유권자 층인 기독교 복음주의 세력에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에서 유권자 41%가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변해 의외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뉴욕타임스는 ‘초기 결정자 아이오와가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기사에서 후보들이 왜 유권자의 마음을 사지 못하는지를 소개했다. 최대 세력인 기독교 복음주의자들이 지지후보를 찾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이들은 오바마에 경쟁할 수 있는 롬니는 가짜 공화당원처럼 보이고, 보수신념을 내세우는 후보들은 미덥지 못하다는 점을 고민한다.

백인 91%, 개신교도 59%, 가톨릭교도 26%인 아이오와는 보수성향으로 유명하다. 미 전역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 유권자들의 최대 관심은 경제지만, 아이오아에선 경제 문제가 낙태 동성애 피임 등 사회ㆍ이념적 이슈에 밀려나 있다. 2008년 코커스에서 목사출신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를 1위에 올리고, 존 매케인 상원위원을 4위로 끌어내린 것도 이들의 힘이었다. 이들이 본선 경쟁력과 보수가치 중 어느 것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1위는 달라질 전망이다.

이번 공화당 경선은 지난해 5월 이후 지금까지 1위 후보가 7차례 바뀐 것으로 갤럽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 정치전문 폴리티코는 “이번 공화당 경선이 최근 들어 가장 치열한 경선”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이태규특파원 tg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