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의 비상, 현대차ㆍ기아차의 질주, 한국지엠(GM)의 선전, 르노삼성의 주춤'
지난해 국내 완성차 5개 사의 성적표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쌍용차의 무서운 상승세.
2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2011년 국내 3만8,651대, 해외 7만3,630대 등 총 11만2,281대를 팔았다. 전년 대비 내수와 수출이 각각 19.1%, 50.8% 늘었고, 전체 판매 실적은 38.2% 증가했다. 지난해 초 인도의 마힌드라&마힌드라 그룹에 인수되면서 부활의 시동을 걸었던 쌍용차는 유럽 발 재정 위기 속에서도 2007년의 7만1,021대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쌍용차의 상승세는 역시 코란도C 등 전통적으로 강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이끌었다. 특히 코란도 C는 지난해 국내(1만615대)와 해외(2만9,997대) 등 4만 대 이상이 팔려 나갔다. 이어 렉스턴Ⅱ가 약 1만5,000대 가량 판매고를 올렸다.
현대차도 쌍용차 만큼은 아니지만 좋은 성적을 냈다. 지난해 국내(68만3,570대), 해외(336만8,335대) 등 405만1,905대를 팔았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6%(국내), 14.2%(해외) 증가한 늘어난 규모. 기아차는 국내(49만3,003대), 해외(204만6,400대) 등 253만9,403대를 팔았다. 특히 해외 판매가 전년 대비 24.3%나 늘어나며 전체 실적이 19.2% 증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내수 판매는 1.8% 상승했다. 특히 아반떼가 13만987대 팔려,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12년 동안 국내 시장 베스트 셀링카였던 쏘나타를 밀어내고 가장 많이 팔린 차의 자리를 차지했다.
한국지엠은 2010년보다 11.9% 증가한 80만8,309대(국내 14만705대, 해외 66만7,604대)를 팔았다. 특히 국내 판매량은 2002년 GM과 한솥밥을 먹고 난 이후 최대 실적이다. 이는 지난해 '대우'라는 이름을 버리고 쉐보레(CHEVROLET)로 브랜드를 통합하면서 신차를 8대나 내놓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한 것이 주효했다는 게 회사 측 분석.
반면 르노삼성은 지난해 해외 판매는 13만7,738대로 전년 대비 19%나 상승했지만, 국내 판매는 10만9,221대로 전년대비 29.8% 하락하면서 전체 판매도 9% 감소라는 우울한 성적표를 받았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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